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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사명감이 없으면 못 하는 직업이었다

by 유용한포스터 2026. 1. 31.

당신은 왕이 되고 싶은가? 왕이 된다는 것은 권력을 손에 쥐는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끊임없는 목숨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었다. 조선의 왕은 독살을 경계해 기미상궁을 곁에 두어야 했고, 잠자는 순간까지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었다. 또 왕은 성격과 상관없이 부지런해야 했다. 태평하게 놀고먹는 삶을 원하는 사람에게 왕위는 축복이 아니라 형벌에 가까웠다. 실제로 조선에는 왕이 되기를 두려워하거나, 의도적으로 왕의 자격에서 벗어나려 했던 인물들이 존재했다. 왕이라는 자리는 오늘날의 소방관이나 경찰처럼, 사명감이 없다면 버티기 힘든 ‘직업’에 가까웠다.

1. 왕의 자리는 영광보다 위험이 컸다

조선 시대 왕의 삶을 떠올리면 화려한 궁궐과 절대 권력이 먼저 연상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에 가까웠다. 왕은 언제든지 제거될 수 있는 존재였고, 정치적 갈등이 심해질수록 그 위험은 커졌다.

왕이 마시는 음식 하나, 만나는 사람 하나까지도 늘 의심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조선에는 기미상궁이라는 제도가 있었고, 왕의 식사는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안전을 고려한 국가적 절차였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권력을 누리는 삶이 아니라, 늘 긴장 속에서 자신을 통제해야 하는 삶이었다.

특히 왕위 계승이 얽힌 시기에는 형제, 친척, 대신까지도 잠재적인 위협이 되었다. 이 때문에 왕이 된다는 것은 ‘선택받은 삶’이 아니라 ‘위험을 떠안는 삶’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2. 왕이 되기를 피하려 했던 사람들

양녕대군

조선에는 실제로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거나, 왕의 자격에서 벗어나려 한 인물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양녕대군을 들 수 있다. 그는 태종의 장자로 세자에 책봉되었지만, 의도적으로 문제 행동을 일으키며 왕위 계승에서 멀어졌다는 해석이 전해진다.

양녕대군의 행동을 두고 단순한 방탕으로 보기도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왕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감당하고 싶지 않았던 선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왕이 되면 평생 자유를 잃고, 정치의 한가운데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또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인물들 역시 왕이라는 자리를 원해서 오른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들에게 왕위는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떠안게 된 책임이었고, 정치 싸움의 중심에 서야 하는 운명이었다. 왕이 된다는 것이 반드시 ‘되고 싶어서 되는 자리’는 아니었다.

3.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직업, 왕

왕이라는 자리는 단순한 신분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에 가까웠다. 왕은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국정을 보고, 신하를 만나고,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게으른 왕은 곧바로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졌다.

성격상 부지런하지 않거나, 조용한 삶을 원하는 사람에게 왕의 일상은 고역이었다. 그래서 왕이라는 자리는 오늘날의 소방관이나 경찰처럼, 강한 사명감이 없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역할이었다.

왕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삶보다 나라를 먼저 두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자유, 안전,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는 대신 국가의 상징이 되는 삶이다. 그렇기에 조선에는 왕이 되기를 두려워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 두려움은 결코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었다.

결론

조선의 왕위는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자리였지만, 막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원할 수 있는 삶은 아니었다. 끊임없는 위협, 끝없는 노동, 그리고 개인의 삶이 허락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왕은 살아가야 했다.

그래서 조선에는 왕이 되기를 피하려 했던 인물들이 존재했고, 그 선택은 이해할 만한 현실적인 판단이었다. 왕이라는 자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이기 이전에,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가장 고된 직업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